여우공장




산에 다녀온지는 한참 되었는데
귀차니즘으로 이제서야 2부를 작성합니다.ㅋ
1부는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일상기록] - 정릉 북한산 국립공원 등산 (#1)





칼바위에서 점심(김밥)을 먹고 주변 경치를 감상했다.





저멀리 우리의 목표지점이었던 인수봉이 보인다.
"아~ 이제 2시간정도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장애물을 만났다.
그것은 바로....





칼바위 정상.

사진으로는 높이나 각도가 실감이 안나지만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소공포증을 느꼈다.
평소 놀이기구 타는것도 좋아하고 높은곳도 좋아하는데
저곳은 그런것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사진에 보이는 아저씨가 있는곳에서 내려왔는데 저 꼭대기에 있을때
다리가 후들거려서 사진찍는것은 커녕 제대로 서있을수도 없었다.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은 완전 낭떨어지 절벽이고 왼쪽은 그나마 비탈길인데
경사가 심해서 저기도 떨어지면 바로 저승행이었다.

뭐 어쨌든 후들거리는 다리를 무시하고 겨우겨우 정말 조심조심 심장이 벌렁벌렁하면서
내려왔는데 알고보니





이 왼쪽으로 샛길이 있었다.
반대편에 있을땐 안보였는데.ㅠㅠ
하지만 저 샛길도 그리 쉬운길은 아니라고 한다.
뭐 어쨌든 나는 저 칼바위 정상을 넘어온 뒤로도 한 5분동안 계속해서
다리가 후들거렸다.ㅋㅋ





여기서부터는 비교적 편안한 길이었다.
성터만 따라서 쭈욱 가면되서 그냥 산책하는 기분.





대동문에 도착.
이곳으로 오는 길이 여러곳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대부분 아저씨 아줌마들이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녀석이 하늘에서 내 카메라로 떨어졌다.
깜짝 놀래서 털어냈는데
자세히 보니 후덜덜하게 생겨서 완전 깜놀.





처음 목표였던 인수봉까지 대락 1시간40분 거리.
하지만 우리는 칼바위 후유증으로 많이 지쳐있었고 용암문에서 포기하고 우이동 방향으로 내려왔다.ㅋㅋ
정릉에서 용암문까지 대략 4시간정도 걸었던것 같다.

정릉에서 칼바위까지 길이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험해서 체력이 완전 바닥.
그래서 다음번에는 편하게 우이동에서 인수봉까지 올라가기로했다.





용암문에서 밑으로 슝슝슝 내려오다 보니 도선사인가? 아무튼 절이 보였고
절에서 북한산 입구쪽으로 내려오는길에 복전이 있었다.
그래서 제발 로또1등좀 하게 해달라고 천원을 넣었는데
당첨되지 않았다.ㅠㅠ (액수가 적었나?)

뭐 어쨌든 즐거운 산행이었고
앞으로는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가는 바보짓은 하지 말아야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