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주말에 누나가 여행을 가면서 강쥐를 맡기고 갔다.
요녀석은 울집에서 7년정도 같이 살다가 작년에 누나가
결혼하면서 울집을 떠나게 된 아롱이.

햇빛이 잘 드는곳에서 광합성 하는걸 좋아하는 아롱이.
요녀석도 나이가 많아서 인간으로 따지면 할머니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하루종일 잠만 잔다.




울집에서 같이 살때는 나하고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이쁘긴한데 오토바이 소리나 택배아저씨소리,고양이가 비닐봉지 뜯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들리면 새벽이고 아침이고 밤이고 낮이고 시끄럽게 짖어대서
가뜩이나 잠을 깊게 못자는 체질인 나는 요녀석이 싫어질수밖에...

그래도 요즘에는 가끔씩보니까 집에 놀러오면 반갑다.
하지만 요녀석 표정을 보면 날 별로 좋아하는것 같진 않다.ㅋㅋㅋ
하긴 7년동안 같이 살면서 간식한번 사준적이 없으니...
조금 미안하네..

그래서 예전에는 허락하지 않았던 내 침대에서 휴식 할수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요녀석이 간뒤로 개벼룩이 옮았는지 이불을 덮고 있으면 몸이 간지럽다.ㅠㅠ
아...기분탓이겠지...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