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이틀전에 친구와 낙산공원에 가서 야경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아침부터 눈이 오더군요. 사실 그전날(수요일)밤이 구름도 적당히 있고 공기도 깨끗해서
야경찍기가 더 좋았는데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죠. 그래도 일단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자꾸 렌즈에 묻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없더군요.
한컷찍고 렌즈닦고 한컷찍고 다시 닦고...아~ 짜증나. DSLR 은 렌즈가 왜이렇게 큰건지
막 짜증이 나더라구요.(덕분에 사진이 깨끗하게 잘오지만..)


확실히 날씨가 흐리니까 사진이 이쁘게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흑백모드로 찍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흐린 날씨에는 흑백모드로 찍는게 좀더 낫더라구요. 오히려 시야도 뿌해져서
옛날사진 느낌이 나고 좋더군요.ㅋㅋ


낙산공원에는 이렇게 낙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곳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10년넘게 친구들과 진로상담을 하고 있는 흡연장소 이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63계단이라고 부르는데 막상 세어보면 63개가 아니에요. 전 항상
63개가 아니니까 이름을 바꾸자고 하지만 여전히 육삼계단으로 통하고 있답니다.ㅋㅋ
제가 담배를 끊은 뒤로는 저기서 모이는 일이 줄어들어서 좀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