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그동안 es103을 사용하다가 소리가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mx170을 구입했다.
원래는 mx400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디자인이 너무나 구렸고 mx170이 후속작으로 소리는 mx400과 비슷하다고 하길래 mx170을 선택했다.




구성품은 이어폰과 솜한쌍이 전부다. 쿨하다~ㅋㅋ
(참고로 기본으로 들어있는 이어폰솜은 구리구리하니 이어폰솜을 따로 구입하는것을 추천)




요녀석이 es103보다 2천원정도 더 비싼데 외형은 그냥 2천원짜리같다.ㅎㅎ 보통 이어폰은 저부분이 금속으로 되어있고 주변에
고무가 씌워져있는데 얘는 ALL 플라스틱. 덕분에  착용감도 매우 구리다.ㅋㅋㅋ
이어폰줄은 Y형(대칭)이고 단자는 니켈도금이 되어있다.

일단 물건을 받자마자 소리를 들어봤다. 역시 소문대로 고음과 저음을 확실하게 분리해줬다.
es103은 소리가 뭉쳐서 별로였는데 요녀석은 확실하게 입체감?공간감? 같은게 느껴졌다.
그런데 요녀석도 중저음은 별로였다. 그래서 6시간정도 에이징을 시켰는데 그래도 중저음은 그닥 좋아지지 않았다.
물론 에이징은 20시간이상 시켜야하지만 뭐 어쨌든 확실하게 에이징을 끝낸 es103보다 소리는 조금 더 좋았다.

하.지.만

딱 한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소리가 조금 날카롭고 음량이 작았다.
이어폰 자체적으로 소리가 조금 날카로워서 보컬목소리가 약간 변화되어서 들리고 화이트노이즈도 조금더 크게 들렸다.




그래서 이어폰솜을 착용했다. 그랬더니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세상에나...언빌리버블~~~

나는 원래 이어폰에 항상 솜을 착용한다. 솜을 끼우는 이유는 일단 착용감이 좋아지고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리를 잡아줘서
중저음이 더 강해지고 마지막으로 화이트노이즈도 감소된다.
이 3가지 이유가 엄청나게 확 부각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예민한(?) 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느낄수가 있다.

그런데 mx170은 예민한 귀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느낄수 있을정도로 엄청나게 부각된다.
드래곤볼에서 셀이 인조인간들을 흡수하고 완전체가 되었을때!! 바로 그 느낌이랄까? 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솜을 끼우고 소리를 다시 들어보니 화이트노이즈는 볼륨을 최소로 줄이지 않는 한 느끼지 못할정도로 감소했고
보컬음도 부드러워지고 착용감도 매우 좋아졌으며 음량도 30%이상 커졌다.
(그만큼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리가 많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저음이 미친듯이 강해졌다.
그동안 여러 이어폰을 사용해봤지만 솜하나 끼웠다고 중저음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강해지는 이어폰은 처음봤다.
mx400사용평을 보면 중저음이 강하다는 평과 고음은 좋지만 중저음은 약하다는 평이 나뉘는걸 보고
짝퉁과 정품사용자의 차이인가? 싶었는데 아마도 이어폰솜을 사용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였던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요녀석은 반드시 이어폰솜을 착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mx400도 말이다.

이제 남은건 내구성인데..
젠하이져 이어폰이 단선 잘되는걸로 유명하던데 과연 1년이상 사용할수 있을련지...
뭐 어쨌든 누군가 나에게 1만원대 가성비 킹왕짱 이어폰을 뽑으라고 한다면 망설임없이 mx170을 추천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