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서울성곽에서 삼청공원을 거쳐 인사동까지 산책을 한뒤, 버스를 타고 돈암동으로 와서
콩불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추석연휴라서 콩불이 문을 닫았더군요.
그걸 본 친구와 저는
"콩불 돈 많이 벌었나보네..."
"장사하는 사람이 쉬는날이 어딨어~ 기본이 안되있구만.."
기타등등 온갖 악담을 한뒤 어디서 뭘 먹나...고민하다가 결국 불타는 쭈꾸미 닭갈비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매장 인테리어는 그럭저럭 괜찮더군요.

사실 입구에 들어설때 창가에 앉아있던 여자분들 표정이 상당히 안좋더라구요.
직원분이 닭갈비를 저어주고 있는걸보니 아직 음식은 먹지도 않은것 같은데 왜 저리 표정이 안좋나 싶어서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갔습니다.





장식장에 있던 소주병들은 미니어쳐였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일단 자리에 앉아서 쭈꾸미 닭갈비 2인분과 공기밥을 시켜놓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기본 반찬이 나왔더군요.
콘샐러드와 미역냉국과 단무지.....왓 더...F !!

일단 콘샐러드는 질감이 굉장히 딱딱했고 소스도 마요네즈가 아닌 케찹이라서 상당히 맛없었습니다.
그리고 김치도 아닌 단무지라니...참 어이가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미역냉국. 아.....캐안습.

이날 날씨가 겁나 추워서 반팔을 입고 나온 친구와 저는 벌벌 떨었는데 매장안에 에어컨 앞자리에 앉는바람에
너무 추웠어요. 그런데 따뜻한 미역국도 아닌 냉국이라니....절망.ㅠㅠ
이제서야 창가에 앉아있던 여자분들이 왜 그런표정을 하고 있었는지 조금 이해가 되더군요.
(사실 두 사람은 그냥 싸운걸지도..ㅋㅋㅋ)





뭐 그래도 다행인건 메인요리는 좋았습니다.
쭈꾸미와 닭갈비의 조화는 생각도 못했는데 의외로 맛있더군요.
양념도 맛있었고 닭갈비도 맛있었고...(쭈꾸미는 조금 별로)
뭐 어쨌든 다음번에는 옷을 따듯하게 입고 가야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