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오랜만에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감독과 배우가 모두 마음에 들었던 "악마를 보았다"를 보려고했는데 친구가 잔인한 영화를 싫어해서
조금 덜 잔인한 "아저씨"를 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나의 변덕스킬이 발동했고 결국 인셉션을 보았습니다.

네이버 평점도 좋았고 매트릭스와 비슷하다길래 SF덕후인 저는 잔뜩 기대를 하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초반 30분은 졸음과의 전쟁.
이거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무슨 말들이 그리 많은지 지루하고 또 지루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현란하고 눈부신 액션씬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흥미로워지더니,
갑자기 꿈을꾸고 또 꿈을꾸고 또 꿈을....

이게 무슨 드래곤볼에서 셀이 인조인간들 흡수해서 3단 변신하는것도 아니고 꿈에서 또 꿈으로
들어가고를 반복하고 있으니 이게 뭔가 싶고 옆에 있던 여자는 남친한테 계속 물어보고
남친은 너무 친절해서 쫑알 쫑알 시끄럽게 계속 설명해주고.....ㅡ,.ㅡ:;

이래서 극장에서 영화 안보는데....

뭐 어쨌든 결론은 최악이었습니다.
소재는 정말 훌륭했는데 스토리도 병맛이었고 연출도 병맛 그리고 결말도 제가 가장 싫어하는
열린 결말이어서 정말 베스트 오브 최악이었어요.ㅋㅋㅋ

영화를 다 보고 극장을 나오는 동안 저는 계속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아저씨 볼껄...아저씨 보는건데 내가 왜 인셉션을 본걸까.. 네이버 평점 X생키들 잊지 않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