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작은 포트에 담겨있던 커리프렌트가 관심도 전혀 주지 않았는데 아주 쑥쑥 커버렸습니다.
포트에 흙도 별로 없고 애들이 너무 커버려서 물주면 반나절만에 다 먹어버리고 저녁쯤 되면 물부족으로
잎이 추욱~ 쳐지길래 지난주말 화분을 구입해서 분갈이를 했어요.





준비물은 분갈이용 화분,흙,마사토,기타등등입니다.^^





짜잔~!! 사진엔 안나왔지만 제일 왼쪽에 커리프렌트 화분이 한개 더 있고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애는 라벤더에요.^^
얘도 상태가 안좋아서 가지치기하고 그냥 냅뒀는데 봄이라서 그런지 새로운 잎이
파릇파릇 잘 자라고 있어요.^^

커리프렌트는 처음 가져오자마자 한약냄새 때문에 집밖으로 내쫓고 외모도 별로여서 무관심대상 1호였는데
요즘에는 벌레도 안생기고 아주 잘 자라줘서 관심대상 3위안에 들게 되었답니다.
큰 화분으로 옮겨줬으니 더욱 크게 쑥쑥 자랐으면 좋겠어요.





두번째는 은근히 키우기 까다로운 로즈마리 입니다.
로즈마리 1호를 과습으로 죽이고 뒤늦게 로즈마리 향기에 빠져버리게 되어 2호를 영입했는데
일주일쯤 지나서 흰가루병에 걸렸어요. 아무래도 방안에서 키우다보니 환기가 제대로 안됐구나 싶어서
장독대에 놔뒀는데 그래도 흰가루병은 잘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약을 치기는 귀찮고 해서 그냥 무시하고 살다가 이번에 분갈이하면서 요녀석도 좀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옆에있던 애플민트 화분에서 벌레들이 옮겨와서 잎도 갈가먹고
알도 까놓고 아주 난장판이 되어버렸어요.ㅋㅋㅋ 에효
그래서 얘도 결국 무관심대상으로....ㅋㅋ





마지막은 제일 골치덩어리 애플민트.
향기가 좋다고해서 구입했는데 이럴수가...구입하고 나서 민트류가 벌레들이 환장하는 허브라는걸
알아버렸어요. ㅠㅠ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이미 벌레들의 소굴이 되어버렸고....
애물단지긴 하지만 그래도 엄청난 속도로 세포분열중이라 요녀석도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분갈이를 하면 뭐하나요. 어차피 얘는 벌레밥인걸.





오늘 보니까 잎에는 검은색 알들이 자글자글 엄청 많고 구멍들이 슝슝 뚫려있길래 자세히보니
애벌레님이 계시더군요. 하하하......ㅡ,.ㅡ::
그래서 라이터로 따뜻하게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잘못 태워서 애플민트까지 홀라당 타버렸어요.ㅋㅋ
뭐 탄부분은 가위로 잘나냈으니 해피엔딩.....ㅋㅋㅋ

그냥 손으로 잡으면되지 번거롭게 왜 라이터로 태웠냐구요?
결코 절대로 벌레가 무서워서 손으로 못만지기때문에 그런건 아니구요.
너무 심하게 잎을 먹어대서 분노를 표출한거에요. 절대로 벌레만봐도 소리지르고 몸에 소름돋고
그래서 그런거 아니에요. >_<:;

뭐 어쨌든 마늘즙을 물에 타서 뿌리면 벌레제거에 좀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냥 냅두다가 죽어버리면 다 없애고 커리프렌트나 열심히 키워야겠습니다.

한줄요약 : 허브를 구입할때는 벌레가 안생기는 종류로 구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