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제가 키우던 풍란은 이런 화분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색을해보니 풍란은 뿌리로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애라서 이런 화분에는 키우지 않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뿌리들이 화분밖으로 탈출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마치 지렁이 같죠? ㅋㅋ)

대부분 석부작이나 숯부작을 하는데 돌은 너무 무겁고 큰돌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숯부작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숯은 알카리성이라서 난에 안좋다고 하는데 백탄을 물에 잘 씻어서 하루정도 햇빛에 말리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숯부작으로 몇년이상 오래 키운분들도 있길래 숯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배송비포함 만원에 구입한 숯이에요. 이쁘죠?
데코가 너무 이쁘게 되어있어서 분해하기 아쉬웠지만 그래도 전부 해체해서 물에 씻은다음
햇볕에 말렸어요. 숯이 물을 먹었다가 마를때는 따닥 따닥하는 갈라지는 소리들이 나는데
그 소리가 참 듣기 좋았어요.ㅋㅋ






이게바로 어설프게 완성한 숯부작 입니다.^^ 풍란 뿌리들이 참 멋지죠?
사실 커다란 숯위에 풍란을 올려둬서 뿌리들이 숯을 타고 내려오게 하는게 정석이지만
제 풍란은 이미 너무 많이 커버려서 숯위에 올리려면 엄청 큰 숯과 화분이 필요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숯은 장식용으로 몇개 꽂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던 수석도 화분에 두개 넣었어요.
약간은 어설프긴 하지만 처음해본것 치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숯부작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