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날씨도 은근슬쩍 스리슬쩍 좋기도 하고 간식거리도 살겸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정말 봄이 왔는지
춥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3분정도 대충대충 왁스질을 한 머리가 막 엉클어지더군요.
안그래도 몬생긴 얼굴인데 머리까지 요상해지면 더욱 이상할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무심코 걷다보니
어느순간 자전거 매장앞에 서있었습니다. 하하하.ㅋㅋ

의도하고 여기까지 온건 아니었는데 참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어서 입꼬리가 올라갔습니다.^-^
수줍은 성격탓에 오늘도 자전거 구경은 못하고 슬쩍 앞을 지나가면서 대충 곁눈질로 봤는데 마음에 드는
모델이 있긴하더군요.

하.지.만...

자전거를 타려면 머리도 짧게 잘라야 하고 비오는날에는 못타고 오랫동안 안타면 녹슬고....
기타등등 ㅋㅋㅋ 한마디도 자전거는 관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좀 짜잉나요.
그래서 결론은 오늘도 결정을 못하고 간식만 사서 돌아왔답니다. 히힛.^^

사실 이건 비밀인데 저는 무언가를 구입하기 전에 그 가슴떨리는 기분을 즐기는걸 좋아해요.
마치 키스를 하기전에 심장이 터질듯한 미묘한 감정과 분위기를 즐기는것과 같은 기분인거죠.
이런 사람들을 다른말로 변....변.....음훼훼훼 ㅡ,.ㅡ 차마 제 입으로 말하진 못하겄네요. 와하하핫.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