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통장잔고의 압박으로 펜탁스 K-x를 떠나보낸후 우울증에 시름시름 앓다가 먹을거 안먹고
입을거 안입고 하루하루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모으고 또 모아서 드디어 새로운 카메라를 질렀습니다.ㅋ
이번에 구입한 모델은 소니 a500이에용. 지난달까지만 해도 가격이 꽤 비샀는데
10만원정도 저렴해 진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비싸다능...ㅠㅠ





뭐 어쨌든 결제완료를 하는 순간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누구세요?"
"여우아저씨죠? 택배입니다."

인터넷으로 물건 구입한것도 없고 이벤트 당첨된것도 없는데 뭘까 싶어서 문을 열어보니
방금 주문한 카메라를 들고있었습니다.

"아저씨!! 저 방금 주문했는데 어떻게 지금 바로 온거죠?"

그러자 택배기사 아저씨는 저를 보고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웃음소리가 마치 개짖는 소리 같았어요.
개짖는 소리를 들으니까 왠지 슬퍼져서 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까스로 울음을 멈춘 저는 택배아저씨에게 말했습니다.

"아..ㅅ ㅂ 꿈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