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지난주 새로 구입한 소니 55-200 망원렌즈도 테스트할겸 성북동에 위치한 서울성곽으로 향했다.
성북동에서 성터를 따라 쭈욱 올라가다보면 사진에 보이는 와룡공원이 나온다.
저기서 부터 말바위 쉼터까지는 그냥 산길인데 밤에 간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럴수가...불빛이라곤 전혀없어서 완전 깜깜했다.

다행히 휴대폰 플래시로 길을 비추며 말바위 쉼터까지 걸어갔지만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깜깜한 숲속을 혼자 걷고 있으니
알수없는 공포감들이 머리속을 휘져었다.ㅠㅠ
나는 외계인은 믿어도 귀신은 안믿는 인간인데 역시 깜깜한 숲속은 정말 무서웠다.ㅠㅠ

뭐 어쨌든 겨우겨우 말바위 쉼터에 도착하긴 했는데 역시나 깜깜했고 아무도 없었다.
보통 야경 사진찍으러 가면 이것저것 설정하고 포인트도 여기저기 옮기면서 대략 100장 정도 촬영하는데
이날은 너무 무서워서 그냥 아무렇게나 막찍어버려서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흔들린 사진도 많고
수평도 안맞고 엉망이었다.ㅋㅋ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몇장은 건졌다.




이건 동대문 두타방향이다. 하늘에 있는건 U.F.O
...는 아니고 비행기 궤적.^^




여기는 남산방향.




그리고 여기는 대략 종로..
오른쪽 귀퉁이에 보면 세종문화회관이 보인다.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




저멀리 보이는 63빌딩. 와우^^

그동안 낙산공원에서 지겹게 야경사진을 찍다가 말바위 쉼터에서 새로운 곳을 촬영하니 너무 좋았다.
다만 사람도 없고 컴컴해서 너무 무서웠다.ㅠㅠ
다음번에는 동행인을 데리고 가서 좀 더 정확하게 여러곳을 찍어봐야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