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공장




지난주에 야경사진도 찍고 산책도 할겸 남산에 다녀왔습니다. 봄이라 일몰시간이 많이 늦어진걸 깜박하고
좀 일찍가서 1시간넘게 해가 질때까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동안 사람들 구경하는것도
재미있더군요. 특히 서울타워를 찍으려고 바닥에 눕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추위에 지쳐갈때쯤 7시 30분이 지나니까 슬슬 해가 지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사진찍을 준비를 했어요.
일단 서울타워부터 몇컷 찍었는데 타워앞 광장은 좁은데 타워는 심하게 크고 길어서 한컷에 담기가 힘들더군요.
왠만한 광각렌즈가 아니면 어림도 없을것 같았어요. 이제서야 왜 사람들이 바닥에 누웠는지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자세를 낮춰도 그다지 효과는 없었습니다.ㅠ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렇게 3등분으로 나눠서 찍었어요.^^





정자는 크기가 작아서 쉽게 촬영할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본론입니다. 그동안 다른 블로거들이 남산에서 찍은 야경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어둡고 뿌옇고
촛점도 잘 안맞더라구요. 과연 삼각대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이 맞나 싶을정도로 촛점이 흔들린 사진들이
많았는데 막상 찍어보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제가 찍은 사진도 조금 촛점이 안맞았죠?

예전에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와 신애가 남산 꼭대기에 있는 철망에 자물쇠를 걸어둔곳에서 촬영한건데
거기 바닥이 나무로 되어있어서 사람들이 지나다닐때마다 엄청 흔들리더라구요. 뿐만아니라 서울 공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시야가 엄청 뿌옇고 사람은 많은데 장소가 좁아서 삼각대를 펼쳐두고 사진을 찍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사람들 눈치도 보이구요.ㅠㅠ 몇장찍고 너무 흔들리길래 그냥 포기하고 왔어요.

이제서야 왜 남산에서 찍은 사진들은 하나같이 촛점이 안맞고 뿌옇던건지 알것같더군요.
힘들게 올라가서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는데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괜찮게 나온 사진이 몇장있길래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남산에서 야경촬영을 하시려는 분들은 꼭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가세요.!!